中 돼지농가 살아난다…대두 선물, 2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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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가장 긴 랠리국제 상품시장에서 대두(콩) 선물 가격이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발(發) 대두 수요가 거센 와중에 주요 공급국인 미국과 브라질에선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美·브라질 공급 차질 영향도
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 11월 인도분 선물은 부셸(27.2㎏)당 9.7875달러에 거래됐다.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두 선물 가격은 최근 12세션 연속 뛰었다. 시점당 가장 많이 거래되는 월물 기준으로 1980년 이후 나온 최장 랠리 기록이다.
중국이 대두를 대거 수입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중국 대두 수출은 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돼지독감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양돈업계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어서다. 중국은 정책적 이유에서도 대두 수입을 늘리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주요 내용이라 중국의 대두 매수세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대두 공급국에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은 가뭄이 장기화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농장과 항구 등이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가뭄을 겪고 있다. 대두 집산지인 아이오와는 폭풍 피해까지 입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