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결정적 제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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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구체적 내용은 안 밝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있다’며 추 장관의 장관직 사퇴를 종용했다.
"문 대통령, 지금 당장 해임하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이렇게 논란에 휩싸이고 가족 문제로 법무부, 검찰 자체가 흔들리면 인사권자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날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할 만큼 더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있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또 ‘추 장관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추 장관 못지않게 대통령도 너무 잘못하고 있다, 장관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사법연수원 동기(24기)다.
주 원내대표는 “젊은이들이 똑같이 군에서 고생하는데 누구는 ‘엄마 찬스’를 써서 특혜를 받고 누구는 50일 넘게 병가, 연가를 한 일에 분개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케이스나 이번에도, 이 정권은 국민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고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하지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추 장관과 관련해 무차별적 폭로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게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악화하는 민심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방부, 검찰, 여당 의원 등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국회의원에게도 공개되지 않는 문서를 서씨 측 변호인에게 전달해 대응 논리를 만들었다”며 “이들이 집단적으로 추 장관을 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국방부 등에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던 서씨의 면담 일지 내용 등이 담긴 서씨 측 문건을 공개했다.
좌동욱/이동훈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