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주춤하니 배희경이 날갯짓…JLPGA메이저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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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자가격리 후 출전한 메이저 대회 1,2라운드 맹활약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태극낭자들이 메이저대회 JLPGA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 리더보드 상단을 연일 장악하고 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민영(28)이 주춤하자 '절친' 배희경(28)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92년생 절친'끼리 선두 주고받아
배희경 2라운드에서 5타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로
이민영은 초반 타수 내주며 주춤 10위권 밖으로 미끄럼
배희경은 11일 일본 오카야마현 세토나이카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배희경은 사소 유카 등 2위 그룹(6언더파)를 2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배희경은 어제 흔들렸던 티샷을 하루만에 가다듬으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6번홀(파5)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두 타를 줄인 배희경은 11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배희경은 이날 12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범한 것이 유일한 실수일 정도로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갔다. 14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백투백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배희경은 "어제 14개의 티샷 가운데 2개밖에 페어웨이에 안착 시키지 못해 고전했는데 오늘은 샷감이 살아나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뒤 2015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배희경은 2018년 브리지스톤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배희경이 우승 도전에 성공할 경우 JLPGA 통산 2승이자 프로통산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머물던 배희경은 JLPGA투어가 재개되자 지난달 일본으로 향했다. 동갑내기 절친인 이민영의 아파트에서 같이 격리 기간을 보낸 배희경은 복귀 이후 출전한 두차례의 대회에서 커트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홀인원을 기록하며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던 이민영은 이날 주춤했다.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이민영은 후반에도 보기 한 개 버디 한 개를 주고 방으며 타수를 만회하지 못해 4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이나리(32)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전미정(38)이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2위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