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수입 농산물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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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62%↑ 키위 53%↑ 밀가루 52%↑추석을 앞두고 밀가루와 팥 등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돼지고기의 20%를 차지하는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전면 중단됐다.
독일산 돼지고기는 수입 중단
관세청은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수산물 66개 품목의 수입 가격을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 7일간(8월 15∼21일) 수입된 동일 품목의 가격과 비교한 수치다.팥 가격 상승률이 62.2%로 가장 높았고 키위(53.0%)와 밀가루(52.2%), 김치(33.4%), 생강(26.7%) 순으로 많이 올랐다. 축산물 중에선 닭날개(4.1%)와 뼈 없는 소고기(2.4%) 가격이 상승했다. 수산물에선 아귀(15.9%), 명태(14.4%), 주꾸미(14.3%), 오징어(8.5%), 갈치(5.0%) 가격이 뛰었다.
이에 비해 참깨(-35.1%), 마늘(-28.5%) 등 30개 품목의 수입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도라지(-25.9%)와 양파(-17.6%), 설탕(-17.6%) 가격이 떨어졌다. 수산물에선 낙지(-53.9%)와 대구(-30.5%) 가격이 급락했다. 축산물 가운데선 닭다리(-17.9%), 모차렐라치즈(-12.9%), 기타냉동돼지(-10.9%) 가격이 내렸다.하지만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돼 향후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사 기간 중 배추, 무, 호박, 대추, 가오리, 꽁치 등 6개 품목은 수입 실적이 없었다. 관세청은 오는 18일과 25일에 각각 2차와 3차로 수입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인설/강진규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