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제3의 방법 등 곧 결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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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아직은 안심할 상황 아냐"정부가 이번 주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연장 이외 일부 중위험시설에 대한 제한만 완화하는 방법도 제3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연장을 할지 아니면 중단을 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조금 더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될지 논의하고 있다"며 "주말 중 안내를 드리겠다"고 밝혔다.윤태호 반장은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결정과 관련해 이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아니면 다른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할지 등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오늘 중대본 회의의 논의(내용)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이틀 정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다"며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과 다른 부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일일 확진자 규모는 1단계 50명 미만, 2단계 50명 이상 100명 미만, 3단계 100명 이상·주간 연속 환자 2배 증가 발생 시로 나뉜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다만, 수도권의 경우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가 지속 예상되는 만큼 차선책을 택할 수도 있다.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제 3의 방안은 코로나19 중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화해 방역효과 최대화하면서 불편을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주점, 노래방, PC방 등 12개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각 시도 지자체가 위험도 여부를 추가로 정해 일반음식점이나 목욕탕 등을 중위험시설을 분류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윤태호 반장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환자 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어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그는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와 관련해) 일시적인 정체와 증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이번 주말까지는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