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25단계 가능성…뭐가 달라지나

10일 연속 확진자 100명대 유지
당국 "거리두기, 내부 논의 필요"
2.25단계도 검토 중으로 알려져
13일 오후 발표 예정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됐다. 3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정 문제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대구·경북 때보다 상황이 엄중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6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2055명이 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부터 10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 확진자 규모는 전날(176명)보다 40명 줄어 100명대 초반에 가까워졌지만 요양병원과 노인시설 등지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거리두기 정부·중대본 내 논의 필요"
2.25단계도 검토 중

사진=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의 강도, 또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이미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모았고, 또 추가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 내에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애초 '100명 이하'를 목표로 삼고 수도권에 한해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높였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두 자릿수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정부는 오는 13일까지인 거리두기 2.5단계와 관련해 종료, 재연장과 함께 '제3의 방안' 가능성도 열어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제3의 방안은 2.5단계 조치를 일부 완화해 계속 유지하면서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영업제한 조치를 일부 풀어주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25단계'라고도 불리고 있다.

중대본은 전날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 결과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토대로 13일 오후 회의에서 방역수위 조정 관련 내용을 최종 확정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초기부터 대구·경북 보다 심각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말 때는 마스크"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국면이다. 권 부본부장은 또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유행과 비교해 이번 수도권 유행은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임을 말씀드린 바 있고, (이후)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인구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나 감염 확산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 발생하는 환자 규모도 8월 중하순 이후로는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보다 수도권 발생이 더 많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지난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로 급증했던 확산세는 일단은 꺾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느 정도 감염 규모를 억제하면서 좀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는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마스크 사용 및 음식점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생활방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겨울이 다가오면서 지금 확진자 수를 최소화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 즉 치명률을 낮춰야 하고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인플루엔자(독감)와의 동시 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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