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재개

지난 8일 부작용 의심 사례…자발적 중단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 /일러스트= 허라미 기자 ramy@hankyung.com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재개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의 안전한 데이터 검토를 위해 글로벌 시험을 자발적으로 중지했다"면서 "이후 영국의 위원회가 조사를 완료한 뒤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며 이를 MHRA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시험은 일단 영국에서만 재개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지에서 진행됐던 임상시험 재개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앞서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개발 백신은 영국과 인도에서 2상 임상시험을, 브라질과 남아공, 미국 60개 이상 도시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었다.

옥스퍼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약 1만8000명이며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부작용으로 의심될 수 있는 질환이 나타나면서 이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측은 원인 미상의 질환을 보였던 환자의 의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가 이유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든 시험 연구자 및 참가자들은 관련 정보를 받을 것이며, 이는 임상시험 및 규제 기준에 따라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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