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주 "사모펀드 인수 반대"…CJ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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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급 대기업이 인수하면 전향적 검토"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최근 예비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이 최근 CJ 측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 측은 전날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뚜레쥬르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지난 11일 딜로이트안진이 뚜레쥬르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CJ 측이 점주들과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점주들은 CJ 측에 △사모펀드로의 인수 절대 반대 △CJ급 이상의 대기업이 인수하면 전향적 검토 등 2가지의 조건을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한 뒤 또 다른 기업에 매각할 것이 뻔하다"라며 "그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점주에게 전가되는 등 상생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결사반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선택하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은 CJ라는 대기업과 그 상생 문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CJ라는 타이틀이 사라진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그 이상급의 대기업이어야 한다. 제빵은 여러 가지 요소가 융합된 '종합 예술'과도 같은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CJ 측은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답변을 주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달려졌다.
지난 1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 기업을 포함해 5∼6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