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수술기구 개발 '리브스메드', 시리즈D 유치 성공…"제품군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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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 리브스메드가 시리즈D 투자(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서 받는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인증받은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 등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복수의 대형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로부터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스톤브릿지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알리코제약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리브스메드는 의공학 박사인 이정주 대표가 2011년 설립한 기업이다. 외과수술에 활용되는 복강경수술기구를 개발한다. 대표 제품은 상하좌우 90도로 회전이 가능한 손동작을 구현한 수술기구 ‘아티센셜’이다. 기존 일자형 기구의 한계를 넘어 손동작을 집게의 움직임으로 직관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티센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공동체마크(CE),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마치고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다수의 병원에서 수술에 활용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며 최대 100억원의 특별보증을 제공받기도 했다.투자자들은 리브스메드가 6조원 규모의 세계 외과수술기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현재 외과수술의 95%가량이 복강경수술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99%는 일자형 기구가 차지한다. 1% 정도만이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수술로봇 ‘다빈치’가 차지한다.
다빈치의 장점은 다관절을 도입해 직관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당 40억원에 이르는 가격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의료비가 높다. 아티센셜은 국내 의료보험을 적용받아 개당 30만원으로 수술에 쓰일 수 있다. 수출가도 500달러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투자금을 토대로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마케팅 강화와 제품군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복수의 대형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로부터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스톤브릿지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알리코제약 등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리브스메드는 의공학 박사인 이정주 대표가 2011년 설립한 기업이다. 외과수술에 활용되는 복강경수술기구를 개발한다. 대표 제품은 상하좌우 90도로 회전이 가능한 손동작을 구현한 수술기구 ‘아티센셜’이다. 기존 일자형 기구의 한계를 넘어 손동작을 집게의 움직임으로 직관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티센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공동체마크(CE),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마치고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다수의 병원에서 수술에 활용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며 최대 100억원의 특별보증을 제공받기도 했다.투자자들은 리브스메드가 6조원 규모의 세계 외과수술기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현재 외과수술의 95%가량이 복강경수술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99%는 일자형 기구가 차지한다. 1% 정도만이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수술로봇 ‘다빈치’가 차지한다.
다빈치의 장점은 다관절을 도입해 직관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당 40억원에 이르는 가격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의료비가 높다. 아티센셜은 국내 의료보험을 적용받아 개당 30만원으로 수술에 쓰일 수 있다. 수출가도 500달러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리브스메드 관계자는 “투자금을 토대로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마케팅 강화와 제품군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