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여당 지지도 동반하락…여야 다시 오차범위"

리얼미터 여론조사…"추미애 논란, 코로나 진정세 영향준듯"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문 대통령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추월했고, 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으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닷새간 전국 유권자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5%포인트 내린 45.6%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50.0%였다.부정 평가가 50%대에 진입한 것은 8월3주차 조사 이후 3주 만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4%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2.0%포인트) 밖이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 역시 3주 만이다.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부산·경남(37.8%·5.9%포인트↓), 성별로는 남성(42.2%·6.6%포인트↓), 연령대별로는 50대(45.4%·3.4%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특히 20대는 긍정 평가율이 36.6%(2.4%포인트↓)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 직업별로 주부(39.5%·9.8%포인트↓)·학생(34.0%·5.7%포인트↓) 등에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컸다.조사 기간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청탁 의혹이 크게 불거지면서 병역 이슈에 민감한 계층의 지지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4%, 국민의힘 32.7%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4%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은 1.7%포인트 올랐다.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광화문집회와 코로나19 재확산세 여파로 2주 전(민주 40.4%·국민의힘 30.1%)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던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0.7%포인트로 4주 만에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어 열린민주당 6.6%, 정의당 5.0%, 국민의당 4.4%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4.2%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