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자 로망 '네·카·라·쿠·배'…코로나에도 인력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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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개 법인 200명 채용정보기술(IT) 개발자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네이버가 개발 직군 신입사원을 뽑는다. 네이버의 6개 법인인 △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웍스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18일까지 지원서를 공동으로 받는다. 네이버는 올해 200명의 신입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공채에 앞서 지난 7월부터 6주간 개최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네이버 디벨로퍼 오픈 클래스’에는 6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참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쿠팡 사이닝 보너스 5천만원
토스뱅크 1억 스톡옵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채용시장이 식고 있지만, 유독 뜨거운 곳이 있다. 바로 ‘네카라쿠배’다. ‘네카라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팡, 배달의민족을 뜻한다. 최근 IT 기반의 금융, 쇼핑몰, 배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지속돼 개발자 수요가 늘고 있다.
‘네카라쿠배’는 개발자 대우가 파격적이다. 보통 이들 기업의 신입 개발자 연봉은 4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다른 직군보다 1000만원 정도 높다. 고연봉 이외 우수 개발자 영입을 위한 ‘사이닝 보너스(일회성 입사 축하금)’를 지급하는 기업도 있다. 쿠팡은 지난 6월 5년 경력 개발자 200명을 채용하면서 사이닝 보너스 5000만원을 주겠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기도 했다. 사이닝 보너스를 포함하면 입사 첫해 연봉은 1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지난 6월 개발자 100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열었다. 개발자들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잠실이나 판교 중 원하는 사무실을 선택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과 함께 이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라는 파격 대우를 제시했다. 배달대행업체 ‘부릉’도 테크 2개 직군 16개 직무 개발자를 채용하면서 사이닝 보너스 5000만원을 줄 계획이다. 부릉은 오는 23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고 있다.
중견 및 중소기업의 상황은 정반대다. 개발자 인력난이 상당하다.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 전무는 “경력 개발자는 하늘의 별 따기”라며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 개발자를 뽑아 2~3년 교육시키면 이들은 ‘네카라쿠배’로 이직해버려 개발자 구인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신입 개발자에게도 3800만원 정도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들은 신흥 IT 기업들의 부상으로 개발자 인력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