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버라 대항마"…LG전자, '노캔' 무선이어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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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부가' 무선이어폰 시장 적극 공략완전무선이어폰(TWS·True Wireless Stereo) 시장에서 1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LG전자가 올 하반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재기에 나선다.
노캔 탑재 LG 톤 프리, 이르면 이달말 출시
총 4종으로 풀라인업 갖춰…내년에도 선보일 듯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LG 톤 프리(모델명 HBS-TFN7)'를 이달 혹은 늦어도 내달께 글로벌 출시한다. 당초 4분기 출시 예정보다 앞당긴 것이다.완전무선이어폰 시장은 가파르게 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2억2000만대로 지난해보다 54% 증가할 전망이다.
2016년 '에어팟' 출시 이후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중국 샤오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목에 거는 넥밴드형 제품으로 한때 '무선이어폰 강자'라 불렸던 LG전자도 지난해 첫 TWS 제품 '톤 플러스 프리'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LG전자는 이후 약 1여년만인 지난 7월 △기본형(모델명 HBS-TFN6) △무선충전 기능이 빠진 보급형 모델(HBS-TFN5) △무선충전과 'UV나노' 살균 기능이 빠진 저가형(HBS-TFN4) 등 톤 프리 3종을 잇따라 출시했다.이번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장착한 톤 프리 신제품을 통해 LG 톤 프리 '풀라인업'을 갖춘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애플 '에어팟 프로' 등 프리미엄 무선이어폰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0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하다.
LG전자 내부에선 LG 톤 프리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전자는 톤 프리 첫 제품에 앞서 자사 무선 이어폰 관련해선 처음으로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톤 프리는 현재 유럽 시장과 북미 등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노이즈캔슬링 모델의 출시 시기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음 달로 한 달 가량 앞당겨진 미국 최대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시즌과 맞물려 LG 톤 프리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 톤 프리는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튜닝 기술(EQ)이 특징이다. 기본형 모델에는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에 탑재한 무선 충전 기능과 귀 안쪽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UV나노케어 기능 등이 장착됐다.
커널형인 LG 톤 프리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돼 귀 착용 시 불편함을 줄였다. 또 'IPX4' 등급의 방수 기능과 이어버드를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휴대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LG전자 관계자는 "노이즈캔슬링 탑재 모델의 경우 가격과 출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