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스마트 건설기술 강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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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 OSC 기술,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빅데이터 활용 등현대건설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시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나선다. 주력할 스마트 건설기술 영역은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등 4가지다.
전문인력 확보하고 스마트건설 혁신현장 선정
OSC(Off-Site Construction)는 공장에서 건물의 구조물, 설비 등을 사전 제작한 뒤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이다. 시공 생산성 향상 및 작업 안전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기존에 아파트 지하 구조물에 주로 사용되던 PC(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제품)를 지상 구조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각 및 방파제 공사는 물론, 주택 공사에도 공장에서 제작한 자재를 조립해 시스템 욕실을 시공하는 ‘건식 공법(Unit Bath Room)’을 확대한다.건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이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작년부터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부터는 현장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 페인팅 등 반복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시공 작업용 로봇’을 국내 현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굴삭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작업 위치, 깊이, 기울기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작업을 보조하는 등 건설 중장비를 반자동으로 제어해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MG(Machine Guidance), MC(Machine Control)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 서산 한국 타이어 주행시험장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비정형 시공 기술도 2022년까지 개발해 선보인다. 재료를 쌓아올려 비정형 형상을 제작하는 이 기술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 현장 조경구조물 제작에 적용됐다. 향후 3D 프린팅 재료를 다양화하고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스마트 현장관리 분야에서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드론, 레이저 스캐너, 건설장비 부착 카메라 등을 활용해 취득한 데이터를 GPS 자료와 결합해 현장의 3D 형상을 구현한다. 이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설계방식 기반 건설정보 통합 활용 시스템)과 연동해 공사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현대건설은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오스(HIoS : Hyundai IoT Safety System)’를 구축하고 있다. 하이오스는 건설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 형태다. 추가 개발되는 단위 기술을 플랫폼과 연동해 안전관리 기능을 확대할 수 있고 각 현장 여건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근로자 위치확인, 장비 충돌방지, 가스농도 및 풍속 감지 기술 등이 탑재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근로자 체온 및 동선 체크, AI기반 출입관리 기술 등을 추가 탑재해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구간,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 현장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2018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범 도입한 이래 분석 역량을 높였다. 올해부터는 이를 현장 공정, 품질, 안전 관리 등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사전 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사 유형과 공정 단계별로 발생 위험성이 높은 사고 유형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통해서다.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의 선도주자로서 기술별 전문인력을 확보해 각 사업본부와 연구소에 배치해 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 혁신현장을 선정해 신기술을 통합 실증하고 전 현장에 신속히 확산함으로써 건설산업 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