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훌쩍 넘는 할리데이비슨…홈쇼핑 12억 주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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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홈쇼핑, 업계 첫 '할리데이비슨' 판매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이 업계 최초로 진출한 홈쇼핑 채널에서 예상을 뛰어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값과 맞먹는 고가의 상품임에도 언택트(비대면) 소비 바람을 타고 목표 대비 800% 이상 달성하는 '대박'을 쳤다.
▽ 목표 주문액 대비 800% 이상 달성
▽ 마스크 다음으로 주문액 많아
14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2일 T커머스(데이터방송) 채널을 통해 선보인 할리데이비슨 론칭 방송에서 12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이 몰렸다.이는 목표 대비 800% 이상 달성한 수치로, 최근 보름 간(8월30일~9월13일) 홈쇼핑 판매 인기 상품 중 1위인 마스크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현대홈쇼핑 론칭방송에서 선보인 할리데이비슨 모델은 팻보이, 소프테일FXDRS, 로드킹스페셜 등 총 3종이었다. 팻보이는 2920만원, 소프테일FXDRS은 3290만원, 로드킹스페셜은 3890만원 등일만큼 중형 승용차 가격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할리데이비슨은 마스크와 비교해 판매 채널·상품 종류 등이 전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기대보다 많이 판매된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이색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할리데이비슨은 117년 역사의 세계적인 오토바이 브랜드로, 특유의 엔진음과 디자인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할리데이비슨에서 현재 판매되는 바이크는 30여종, 가격대는 1000만원 중반~7000만원 초반대다.현대홈쇼핑은 할리데이비슨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지난 2년 간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데이비슨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마케팅 시대에 발맞춰 이륜차 업계 최초로 홈쇼핑 진출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영업본부는 "TV 홈쇼핑 진출은 신선한 도전이자 기회였다"며 "평소 할리데이비슨에 대해 막연한 관심만 가진 분들께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색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전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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