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의 "유명희, 공정무역 수호자"…WTO 사무총장 지지 선언

"한미 관계 발전과 WTO 개혁 이끌 것"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4일 암참은 성명을 내고 "유명희 후보는 국제무역과 세계 경제에 전례 없는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수호자"라며 "원칙에 기반한 리더임을 증명한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이어 "유명희 후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 경제 부흥을 위해 WTO가 실현해야 할 비전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며 "유명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의 정치·경제 분야 당사자들의 민감한 이해관계에 대해 능숙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명희 본부장의 지식과 통찰력, 리더십, 경청하는 자세 등을 확인했다"며 유명희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한미 양국 관계 발전과 WTO 개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암참과 수년간 업무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유명희 본부장은 2017년 개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당시 협상을 이끌었고, 한미FTA 이행을 총괄했다.한편, 유명희 본부장은 오는 15일 워싱턴 D.C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미 정부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유명희 본부장의 이 같은 일정은 오는 16일 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가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과 WTO 주요 이슈 및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 7월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본인이 WTO의 기능 복원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의 적임자임을 알려왔다.그는 지난 7월 16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 및 기자 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으며, 이후 8월 31일 다시 제네바를 방문해 각국 대사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또는 여성 후보가 사무총장직 선출에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명희 본부장이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지난 7일 시작한 1라운드에서는 후보 8명 중 3명이 떨어진다. 이어지는 2라운드에서 다시 3명이 탈락하면 최종 후보 2명이 마지막 절차에서 경합한다.1라운드 결과는 21일 주간에 발표될 예정이며 2라운드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 간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한다. 최종 당선자는 늦어도 오는 11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