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 참석 포항시민 4명 모두 확진

市, 칠곡 방문 사실 숨긴 63번 확진자 고발
송경창 경북 포항부시장이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63번 확진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룰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포항시민 4명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포항 62~65번 확진자 4명 모두 지난 2일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처음부터 드러나지 않아 시는 감염경로 확인에 난항을 겪어왔다.

시에 따르면 62번과 63번 확진자는 지난 5일 광주를 방문, 445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7일부터 마른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포항시는 9일 광주시로부터 광주 445번 확진자의 접촉자 통보를 받아 역학조사를 벌였고, 이들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64번 확진자는 6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가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64번 확진자 발행 이후에서야 역학조사를 통해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62번, 63번 확진자가 함께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고, 광주 445번 확진자도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시는 칠곡 산양삼 설명회에 62~64번 확진자 외에 1명이 더 참석한 것을 확인,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65번 확진자가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포항에서 칠곡 산양삼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4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가운데 칠곡 방문 사실을 숨기고, 동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63번 확진자를 고발했다.

시는 4명의 확진자들의 동선을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하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31명, 단순 노출자는 343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352명은 음성, 22명은 검사 중이다.

한편,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에는 현재까지 34명이 참석해 포항시민 4명을 포함해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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