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유럽파 선수 펄펄

'멀티 도움' 이강인, 역전승 기여
이승우·이재성도 각각 '멀티 골'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발렌시아의 대역전승에 한몫했다.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 이재성(28·홀스타인 킬)도 같은 날 모두 득점을 올리는 등 유럽리그에 진출한 해외파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새 시즌 시작부터 공격포인트 2개를 수확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전반 12분 오른쪽 코너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반대편 골대 쪽으로 돌아들어 가는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머리에 공을 정확히 배달해 1-1 동점골을 거들었다. 팀이 1-2로 뒤지던 전반 39분에는 수비라인을 뚫고 전방으로 침투하는 고메스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네 골을 도왔다.이승우는 이날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스타이언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주필러리그 5라운드 앤트워프와의 홈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었다. 이승우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파쿤도 콜리디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승우의 시즌 첫 골이자 벨기에 무대 데뷔골이다. 이승우는 또 전반 22분 상대 문전 앞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신트트라위던은 후반 43분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독일 프로축구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은 킬의 홀슈타인 경기장에서 끝난 리엘라싱겐-아를렌과의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과 24분 연속골을 넣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