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이스라엘 '2차 국가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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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시행, 6조원대 경제 손실"이스라엘이 3주간 2차 전국 봉쇄에 들어간다. 지난 3~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차 봉쇄 조치를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기 때문이다.
세계 신규 확진자 31만명 '최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3주간 전국 봉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18일은 유대인 새해 연휴인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봉쇄 조치는 총 3단계 중 1단계부터 시작한다. 1단계는 집에서 반경 500m 거리까지만 이동할 수 있고, 학교 식당 쇼핑몰 호텔 상점 관광지 등이 문을 닫는다.이스라엘은 1차 봉쇄 기간인 5월 중순에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자 5월 말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일엔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12일엔 4158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15만5604명으로 집계됐다.
2차 전국 봉쇄에 따른 경제 피해는 막대할 전망이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이번 봉쇄 조치로 19억세겔(약 6조5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7930명 나와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30만6857명) 기록을 깼다.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914만여 명에 달한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선 하루 9만4372명이 신규 확진자로 보고됐다. 미국에선 4만5523명, 브라질에서는 4만37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에선 여름 휴가철 이후 각지에서 돌아온 젊은 층을 주축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