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白의 결정타

○ 최정 9단
● 이영주 3단

본선 4강 1경기
제5보(129~162)
하변 백 일곱 점보다 좌변에 걸친 흑 대마가 훨씬 크기 때문에 129 이하 받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백이 132·136으로 연결을 확실히 한 뒤 140으로 살려서는 흑이 아무것도 건진 것이 없는 모습이다. 형세는 백이 꽤 앞서고 있다.

참고도
흑143은 승부수다. 그런데 여기서 백144가 교묘한 응수 타진으로, 흑은 이 돌을 연결시켜주면 계가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일단 145로 차단했다. 146으로 치받고 148에 젖혀서 안형을 넓히는 수단이 백의 준비된 수순이다. 여기서 흑149는 옥쇄를 각오한 최강의 버팀이다. 이 수로 150자리에 늘면 백이 149에 두어 산다.

단수 친다든지 하지 않고 백158로 가만히 나가는 수가 좋았다. 백162에 계속 둔다면 참고도대로다. 백은 2·4를 교환한 뒤 6으로 막으면 흑 대마가 오히려 잡히는 모습이다. 흑7은 연단수로 안 된다.

이 수순을 읽은 흑은 162에서 싹싹하게 돌을 거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