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수→화가' 성공적 안착, 920만 원 낙찰

솔비, 본명 권지안으로 작품 출품
경매에서 낙찰가 1위 차지

솔비 "누가 작품 주인공 될 지 궁금"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솔비가 본명 권지안으로 출품한 작품이 당일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

지난 11일 진행된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 '장흥 가나아뜰리에 X 프린트베이커리' 온라인 경매에서 솔비가 그린 '팔레트 정원'은 총 66회 경합 끝에 92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서올옥션 특별 경매 낙찰가 1위로 국내 작가들 중 최고가다. 솔비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레트의 정원'을 공개하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경매에 응찰할 수 있다"며 "이 작품의 주인공이 어느 분이 되실지 궁금하고 설렌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팔레트의 정원'에 대해 "팔레트는 작품이 탄생하기 전 작가의 고민과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날 것 그대로의 일기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장된 결과보다 그 과정이 담긴 더 깊은 아름다움, 그런 팔레트는 화가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출품한 작품의 액자에 대해 "고 윤형근 선생님의 80년대 작품이 담겨있던 액자"라며 "팔레트도 액자도 그 시간의 흔적은 아름답다"고 전했다.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팔레트의 정원'은 지난 7일 출품됐다. 솔비는 손을 이용해 색칠하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10호 사이즈(가로 45x53cm)의 회화와 스케이트 보드(80x20cm) 작품이 세트로 구성된 입체 작품이다.

0원으로 시작한 '팔레트의 정원'은 무려 66회 치열한 경합 끝에 92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 추정가는 약 350만 원이었다. 솔비의 작품이 국내 미술 경매에 나온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3년 전 솔비는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블랙스완'을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했고, 600만 원으로 시작해 13번의 경합 끝에 1300만 원에 낙찰됐다.

올해 초 장흥 가나 아뜰리에 입주작가로 선정된 솔비는 가나 아뜰리에 소속 작가로 이번 경매에 참여했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가수에서 나아가 아티스트로 성장한 솔비가 이번 경매를 통해 미술 작가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가나 아뜰리에 곽혜란 기획팀장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준비한 온라인 경매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권지안(솔비) 작가는 국내외 미술 활동을 통해 대중화에 힘써 왔고 그 결과가 이번 경매를 통해 드러난 것 같다. 총 66회의 경합을 거처 특별 경매 최고가 낙찰가 기록은 미술계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매월 진행 될 가나아뜰리에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한편, 솔비는 오는 29일부터 열릴 경기도 시흥 아트 스페이스 '빌라빌라콜라' 개관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웹예능 스튜디오 룰루랄라 '야생속으로' 단독 예능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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