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이 제안한 '동맹대화' 긍정적 고려"

국무부 "동맹강화 조치 동의"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동맹대화’(가칭) 신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미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 구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최근 회담에 대해 “최 차관이 동맹대화를 미국 측에 제안했고, 비건 부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의 면담이 끝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 동맹대화 신설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이튿날 낸 보도자료에는 동맹대화 관련 언급이 없어 양국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언론은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동맹대화 신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 차관은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은 동맹대화 신설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가졌고 실무선에서 협의체 관련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며 “10월 중순께 첫 회의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워싱턴=주용석 특파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