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사가 쌍용차에 도전장을 낸 이유는? [車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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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레저인구에 픽업트럭 시장 급성장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포드 등 미국 완성차 3사가 국내 픽업트럭 점유율 1위인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에 도전장을 던졌다. 차박(차 안에서 즐기는 캠핑) 열풍, 레저인구 증가에 힘입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1위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년 연속 4만대 팔아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잇따라 선보여
포드도 올해 안에 '레인저 3세대' 국내 출시
GM, 프리미엄 픽업트럭 2종 출시
한국GM은 지난 15일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이란 별명을 가진 리얼 뉴 콜로라도는 한국GM이 지난해 출시한 콜로라도의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이다. 전면부 검은 색의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 공기 흡입구 전체를 감싼 범퍼 등으로 오프로더(Off-roader)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GM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신형 픽업트럭 모델을 내놓은 건 국내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4만2600대로 2년 연속 4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2만2000대)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차박 등 비대면 레저가 인기를 끌면서 픽업트럭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콜로라도는 올 1~8월 총 3272대 판매됐다.
지프·포드도 쌍용차에 '도전장'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독보적 1위는 쌍용차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로 국내 최초로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후 2018년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했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 3100mm, 전장(차체 길이) 5095mm, 전폭(차량 폭) 1950mm의 넉넉한 크기로 '아웃도어족'을 공략했다. 여기에 좀 더 몸집을 키워 적재량을 24.8%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도 출시했다. 수입차가 아직 픽업트럭 국내 출시를 본격화하기 전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칸 포함)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4만대를 넘기기도 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