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창사 이래 최대…6만개 '한우 선물세트'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준비된 물량만 약 6만 개다. 지난해 추석(5만 개)에 비해 20% 늘렸다. 고급스러운 추석 선물로 고향에 못 가는 마음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과 비교해 1.5배로 늘렸다. 대표적인 품목이 한우다. 프리미엄 한우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40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8%, 15.7% 늘었다.

충남 서산의 현대서산목장에서 여물을 끓여 먹여 전통 사육 방식으로 관리하는 최고급 한우인 현대 화식 한우 매 세트(찜갈비 1.1㎏·등심 로스 0.9㎏·채끝 스테이크 0.9㎏·불고기 0.9㎏으로 구성, 64만원), 전남 강진의 33만㎡ 규모의 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자연방목 한우 선물세트(등심 로스 0.9㎏·양지 국거리 0.9㎏·불고기 0.9㎏으로 구성, 45만원), 강원 홍천에서 발효한 사료로 키운 무항생제 암소 한우 선물세트(등심 로스 0.9㎏·등심 스테이크 0.9㎏·국거리 0.9㎏으로 구성, 48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최고급 한우와 고급 식재료를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한우로만 구성된 선물세트와 달리 송로버섯 소금(100g)·송로버섯 치즈크림소스(90g)·송로버섯 머스타드소스(90g)·검은서양송로 올리브오일(250mL) 등 한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급 그로서리(식료품)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단 5% 안팎으로 엄선한 1++등급 한우 중 최고 마블링 등급(9)만 사용했다. 판매 가격은 75만원이다.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10만원 안팎의 한우 선물세트 비중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작년 추석에 1만 개를 준비했던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는 올해 물량을 3만 개로 세 배로 늘렸고, 품목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확대한 2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소담 세트가 ‘대표 선수’다. 보통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는 450g씩 포장해 총 3~4㎏으로 구성하는데, 소담 세트는 200g씩 소포장해 총 1㎏ 정도로 만들었다. 12만~14만원 수준이다.

한우와 함께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는 프리미엄 소금으로 차별화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자염·죽염·해양심층수 등 전통소금 3종,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한 굴비) 물량을 두 배로 늘려 1200세트를 선보인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20㎝ 이상 10미, 25만원) 등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가 많아 지난 추석 대비 판매 가격을 1만원 낮췄다.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