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이자는 현금만? 포인트·마일리지로 받으면 '개이득'[금융실험실]
입력
수정
저금리 시대 속 이색 적금 상품
은행과 타업계의 협업으로 혜택 확대

이러한 상황에서 희망적인 부분은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적금 이자는 무조건 현금으로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시중에 어떤 상품들이 금융 소비자들의 가입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른 업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특전을 주기 위한 새로운 상품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비용 부담은 덜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늘릴 수 있어서다.
최근 신한은행이 출시한 '신한 인싸적금'은 오픈뱅킹을 이용해 다른 은행 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돈을 넣으면 최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여기까지의 상품 설명은 일반 은행의 적금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상품의 매력은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 만기 때 이자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다.
신한 쏠(SOL)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으로 오픈뱅킹을 신규 등록하고 신한 인싸적금에 가입한 고객(선착순 1만명)은 원할 경우 만기 이자 수령액을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받을 수 있다. 적금 입금액과 횟수에 따라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최대 적립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매달 50만원씩 1년간 입금하면 된다.
하나저축은행의 '카드&머니 정기적금'은 하나카드 이용실적을 확인, 만기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3%에 하나카드 신규고객이나 최근 6개월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하나카드를 발급받고 3개월 동안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 2.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하나저축은행의 '카드&머니 정기적금'은 하나카드 이용실적을 확인, 만기이자를 하나머니로 적립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3%에 하나카드 신규고객이나 최근 6개월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하나카드를 발급받고 3개월 동안 10만원 이상 사용하면 우대금리 2.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이나 모바일브랜치(영업점)에서 적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만기에 이자를 하나머니로 받으면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SC제일은행은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 앱에서 이달 말까지 '퍼스트 가계적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페이코 앱을 통해 퍼스트 가계 적금 가입 시 페이코 1만포인트를 적립해준다. 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가입 가능하며 금리는 최고 연 1.45%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적금이라고 내놓은 상품들을 보면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에 한숨부터 나온다. 까다로운 조건 없이 이자와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저금리 시대에 내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