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단톡방 사라질까…'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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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조직도 검색 및 전자결재 기능 연동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족(族)이 늘어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업무용 메신저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업무용 메신저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근태관리 확인 가능…이전 내용 자동 공유
화상회의 기능도 탑재…외부인도 참여 가능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기존 카카오톡 메신저 처럼 채팅 기능이 포함돼 있고, 회사 조직도와 특정 직원의 근무 시간, 휴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전자결재 기능도 연동 가능하다.업무 채팅방에서는 △이전 대화 내역 확인 △멤버 초대·내보내기 및 채팅방 제목 설정 △할 일 관리 △전자결재·근태관리 △회상회의 기능 등이 지원된다.
PC 버전에서는 채팅방 입력창 또는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모바일 버전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최대 3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향후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업무 도구를 카카오워크와 연결하는 기능도 넣었다. 예컨대 영업 조직에서는 고객 관리 기능을, 제조·생산 조직에서는 제조·설비 관리 기능을, 유통·쇼핑 기업에서는 매출·주문·배송 관리 기능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인공지능(AI) 도우미 '캐스퍼' 기능도 탑재했다. 채팅시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다. 날씨, 주식 정보 등 간단한 생활 정보에서 점차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 예정이다.
카카오워크 사용시 기업 보안 강화를 위해 'Kakao Work E3™ System'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직접 메시지를 암호화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돼 저장된다. 이외에도 원격 로그아웃, 동시접속 제한, 메시지 파일의 보관기간 설정 등을 설정 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카카오워크는 별도의 앱(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조성해 적응 기간을 줄였다.카카오는 이날 무료 버전 공개를 시작으로 올 11월25일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워크 모바일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C 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카카오워크를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만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T도 조만간 기업용 비대면 업무 협업 도구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네이버도 최근 서비스 중인 라인웍스(LINE WORKS) 기능을 단체 업무에 맞게 업데이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