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확진자 30명 안팎 감소 '홈케어시스템 운영' 일시 중단..치료병상도 여유

경기도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발생에 대비해 운영하던 홈케어시스템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최근 30명대로 감소하고 가정 대기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가동했던 홈케어시스템을 확진자 감소로 지난 14일부터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홈케어시스템은 확진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정대기자의 건강상태를 의료인이 전화를 통해 하루 한 번 확인하고 상담하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병상 부족에 대비해 지난달 28일부터 가동한 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시스템은 지난 13일까지 가정대기 확진자 총 181명의 건강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 기간의 홈케어시스템 모니터링 대상자 가운데 의학적 우선순위에 따라 병상 배정팀과 연계해 8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63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조치했다.이 단장은 “이번에 첫 도입된 홈케어시스템은 가정대기중인 환자의 상태 관찰이 쉽고, 전화상담을 통해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며 응급 시 빠른 이송조치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에 대한 홍보와 관계자 교육 부족, 보건소 등 타 기관과의 중복 관리 문제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도는 확진자가 다시 확산될 경우 홈케어시스템 운영 초기 문제점을 보완해 재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16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26명 증가해 총 3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5일 0시 기준 39명에 비해 13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진자는 연 이틀 30명 안팎으로 발생했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고양 박애원 관련 2명,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관련 1명, 이천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 광명시 나눔누리터 관련 1명, 보훈병원 관련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는 34.6%인 9명이고, 60세 이상 고령자는 8명으로 30.8%를 차지한다.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도내 15개 병원에 마련된 확진자 수용가능 인원도 증가해 여유로워 졌다.


도는 이날 0시 기준 도내 총 15개 병원에 646개의 중증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61%인 394병상이다.


이와 함께 경증 환자를 위한 수도권2 생활치료센터와 제3,4,5호 생활치료센터 등 총 4개 센터에는 지난 15일 18시 기준 256명이 입소하고 있어 27.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잔여 수용가능 인원은 682명이다.


한편 이 단장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대로 감소했지만 전국 확진자는 여전히 100명대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