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반경 70㎞내 수소 공급…호남 거점 생산기지 구축한다

광주시, 평동산단에 218억 투자
광주시는 광주·전남 반경 70㎞ 내에 수소 공급이 가능한 호남권 거점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광주시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3차 부지에 218억원(국비 78억원·한국가스공사 116억원·광주시 24억원)을 들여 거점 수소생산기지(7224㎡)를 짓는다. 수소 추출설비와 출하설비를 갖춰 하루 최대 4t의 수소를 생산한 뒤 광주·전남 지역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충남 서산, 전남 여수, 울산 등 100~300㎞ 떨어진 곳에서 주 7~8회 튜브트레일러로 수소를 공급받아왔다. 운송비 때문에 낮추기 어려웠던 수소 공급 가격을 ㎏당 8200원에서 6000원으로 26.8% 인하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가스공사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수소생산기지 부지 제공과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가스공사는 수소생산시설 구축과 운영을 맡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지역산업 연관 분석을 보면 수소생산기지가 생산 유발 210억원, 부가가치 유발 50억원, 고용 유발 31명 등의 경제 효과를 거두고,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시는 2022년까지 수소차를 2014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 1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수소산업 발전은 한국판 뉴딜의 중점 과제이자 ‘2045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하는 광주시 핵심 사업”이라며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통해 광주가 친환경 수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