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충남 서산시에 국내 첫 바이오가스화 통합시설 완공

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한꺼번에 처리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 생산해 발전 사업 등에 활용
금호산업이 충남 서산시에 국내 처음으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총면적 1만2201㎡ 규모인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는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 등에 활용된다. 국비 및 도비 352억원을 비롯해 총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서산 전체에서 나오는 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총 320t가량의 유기성 폐기물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다. 그간 분뇨와 음식물, 하수 찌꺼기 등은 각 폐기물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처리해 왔다. 개별 처리 방식에 비해 통합처리시설은 건설비 116억원, 연간 운영비 약 7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은 이번 공사에 한국환경공단과 공동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활용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환경신기술 인증 441호, 검증 제185호 및 녹색기술 등을 획득했다.

서산시 수질 및 시민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에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던 하수찌꺼기를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하천에 방류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악취도 줄일 수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KH-ABC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고농도의 유기성폐기물 처리가 가능해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높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고 말했다.이어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제주시에서 230t 규모의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가축분뇨공공공처리시설을 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