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분리수거함·실내운동기구 잘나간다
입력
수정
지면A18
뉴스카페분리수거함 등 청소용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 쓰레기가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실내용 운동기구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집콕 생활’이 생활용품 시장을 바꾸고 있다.
쓰레기 급증…휴지통 판매 276%↑
실내 러닝머신 매출도 251% 늘어
전자상거래업체 G9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7일~9월 16일)간 분리수거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었다. 휴지통과 음식물 쓰레기통 판매량도 각각 168%, 51% 증가했다.온라인 쇼핑몰엔 플라스틱·캔 압축기 같은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G9 관계자는 “배달과 포장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늘면서 분리수거 쓰레기 배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용품을 찾는 수요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청소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밀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었고, 청소포와 패드 판매량은 168% 증가했다. 테이프클리너 판매는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운동용품 시장도 실내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1번가에서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테퍼(사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급증했다. 스테퍼는 제자리에서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을 하도록 만든 실내용 운동기구다. 러닝머신과 워킹머신 매출은 각각 251%, 44% 증가했다.야외용 스포츠 용품 판매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러닝화와 워킹화 매출은 각각 29%, 20% 줄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집콕 기간이 길어지자 고열량 배달 음식 섭취와 신체 활동 감소로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실내 운동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