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실리 대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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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 김혜림 3단백4처럼 상대 쪽으로 열린 소목을 둔 뒤 걸침을 기다려 손을 돌린 것은 실리를 선호하는 김혜림 3단의 작전으로 보인다. 오유진 7단은 화점에서 날일자 걸침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대국에서도 백6에 손을 돌려 7로 맞걸쳤다.
● 오유진 7단
본선 4강 2경기
제1보(1~33)
흑13은 종종 등장하는 정석이다. 축이 유리하고 빵따냄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사용한다. 13으로는 ‘가’에 젖히고 백14, 흑16도 무난한 정석이었다.백18은 20자리에 3·3 침입할 경우 흑이 18에 막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실전을 택한 것이다. 흑은 세력을 계속 가져가고 싶기 때문에 19로 바깥을 막았다. 참고도 흑1은 9까지 예상되는데, 우상귀 빵따냄을 한 것과 달리 국면이 쪼개지기 때문에 흑으로선 달갑지 않다.
흑은 23 이하를 결정하고 27로 손이 돌아왔다. 백이 23 혹은 25에 역으로 두는 것이 싫었던 듯하다. 27은 매우 중요한 자리로, 이곳을 백이 선점하면 흑 세력이 지워진다.
실리 대 세력이 극명하게 갈린 포석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