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김현수,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환상적인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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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도전 만에 홈 첫 승리…"팬들 없길 다행이었네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8번째 도전 만에 홈 첫 승리를 거뒀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9-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윌슨은 홈인 잠실구장에선 첫 승이다.
윌슨은 앞서 7차례 홈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은 6.30에 달했다. 경기 후에 만난 윌슨은 잠실 첫 승리라는 말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 시즌 원정 경기 등판이 대부분이라 알지 못했다.
관중이 있었더라면 홈에서 팬들을 실망하게 했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홈에서 유독 부진했던 윌슨은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8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윌슨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던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6회초 위기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윌슨은 안치홍, 정훈, 손아섭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5-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지난 2경기 연속 빅이닝에 성공한 롯데 타선의 기세를 고려하면 리드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게다가 롯데는 3번 전준우부터 클린업 트리오가 줄줄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윌슨은 침착하게 아웃 카운트를 하나씩 늘려나갔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상대로 연달아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탈출했다. 윌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최대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투아웃을 잡으려고 했다"며 "5-0의 리드가 있었고,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롯데가 무사 만루의 찬스를 놓친 반면 LG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4번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윌슨은 김현수에 대해 "우리 팀 선수라서가 아니라 리그 최고의 선수다.
환상적인 리더이자 팀 동료"라며 "이런 선수와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게 너무나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윌슨의 아내 첼시는 2018년 쌍둥이 아들 맥스와 브래디를 낳았고, 현재 셋째를 임신한 상태다.
윌슨의 올해 부진이 육아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던 배경이다.
윌슨은 이에 대해 "내게 첫 번째 목표는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가 좋은 아버지, 세 번째 목표가 좋은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내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가 쌍둥이를 잘 케어하고 있다.
나 역시 가족 육아를 많이 돕지는 못하지만 틈이 생기면 최대한 도우려 한다"고 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동안 우승을 못 한 LG엔 올 시즌이 대권 도전을 노릴만한 한 해다.
윌슨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다.
이럴 때 다른 팀의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에게 집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우리에게 몰두하다 보면 좀 더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시즌 9승(7패)째를 거둔 윌슨은 홈인 잠실구장에선 첫 승이다.
윌슨은 앞서 7차례 홈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은 6.30에 달했다. 경기 후에 만난 윌슨은 잠실 첫 승리라는 말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 시즌 원정 경기 등판이 대부분이라 알지 못했다.
관중이 있었더라면 홈에서 팬들을 실망하게 했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홈에서 유독 부진했던 윌슨은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8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윌슨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던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6회초 위기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윌슨은 안치홍, 정훈, 손아섭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5-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지난 2경기 연속 빅이닝에 성공한 롯데 타선의 기세를 고려하면 리드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게다가 롯데는 3번 전준우부터 클린업 트리오가 줄줄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윌슨은 침착하게 아웃 카운트를 하나씩 늘려나갔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상대로 연달아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탈출했다. 윌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최대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투아웃을 잡으려고 했다"며 "5-0의 리드가 있었고,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롯데가 무사 만루의 찬스를 놓친 반면 LG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4번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윌슨은 김현수에 대해 "우리 팀 선수라서가 아니라 리그 최고의 선수다.
환상적인 리더이자 팀 동료"라며 "이런 선수와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게 너무나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윌슨의 아내 첼시는 2018년 쌍둥이 아들 맥스와 브래디를 낳았고, 현재 셋째를 임신한 상태다.
윌슨의 올해 부진이 육아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던 배경이다.
윌슨은 이에 대해 "내게 첫 번째 목표는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가 좋은 아버지, 세 번째 목표가 좋은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내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가 쌍둥이를 잘 케어하고 있다.
나 역시 가족 육아를 많이 돕지는 못하지만 틈이 생기면 최대한 도우려 한다"고 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동안 우승을 못 한 LG엔 올 시즌이 대권 도전을 노릴만한 한 해다.
윌슨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다.
이럴 때 다른 팀의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에게 집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우리에게 몰두하다 보면 좀 더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