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방역 비상…대구시 한 달 앞당겨 대책 마련

철새 이동 경로서 바이러스 발생빈도 2배 증가…예찰 강화
대구시는 이달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전 예방을 위해 다른 해보다 한 달 일찍 방역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유럽 등 철새 이동 경로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발생 빈도가 2배 이상 증가해 이번 겨울 철새 이동과 함께 국내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보통 10월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 실시하는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1개월 앞당겨 이번 달부터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조기 운영하고 있다.

시는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안심습지와 달성습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며 소독을 하고 매주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발생 여부를 검사한다. 또 습지 주변 가금류 농가를 소독하고 가금류 판매 전통시장에 대한 점검도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사육농가 집합교육 대신 농가 방문 시 소독약을 제공하고 홍보 소책자를 배포한다.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현장 초동방역을 해 전염병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평일과 공휴일은 물론 오는 30일부터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한다.

대구에서는 앞서 2017년 5∼6월에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나 최근 2년동안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올해 주변국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위험한 시기"라며 "철새로 인해 AI 바이러스가 지역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