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공세'에도 지지율 격차 벌어져…민주당 35.7% vs 국민의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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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에 여론 호응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을 몰아세우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10주 만에 3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해 야당의 공세가 정당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장관 정치 공방에 여당 지지층 결집
1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9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29.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 당의 지지도 격차는 6.4%포인트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7월2주차(29.7%) 이후 2개월 만이다.이어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이 각 5.7%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0.1%p 하락한 14.1%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3주 만에 반등하며 30% 중반으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9.4%p, 호남에서 4.1%p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5%p 상승하며 35.1%, 70대 이상에서 4.2%p 상승한 27.1%, 50대에서 3.4%p 오른 34.2%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주 지지층인 30대에서는 3.1%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3.4%p 오른 33.4%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무직에서 각 7.9%p, 7.6%p 상승했다.
30% 초반의 지지도를 보였던 국민의힘은 7월 2주차에 29.7%를 기록한 이후 10주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7.6%)과 서울(31.1%), 부산·울산·경남(36.0%)에서, 성별로는 여성(24.2%), 연령별로는 20대(27.8%)와 40대(22.6%), 70대 이상(31.8%)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층을 제외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각 3.4%p, 3.2%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자영업에서 각 7.1%p, 5.7%p 떨어졌다.특히 양당 격차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한 지난 14일 이후 점점 더 벌어졌다. 14일 양당의 지지도는 민주당이 32.5%, 국민의힘이 33.0%로 국민의힘의 소폭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15일에는 민주당 34.8%, 국민의힘 30.7%로 역전됐고, 16일에는 36.0%대 28.1%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방역 피로감을 느끼던 여론이 호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병가 특혜 의혹이 정치 공방으로 치달으며 여야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76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2명이 응답(응답률 5.5%)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