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으로 '수출규제 총괄' 이마이 총리비서관 퇴임

스가 총리, 고문으로 기용…"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 안 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총리관저의 실세였던 이마이 다카야(今井尙哉) 총리보좌관 겸 비서관이 퇴임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총리관저의 '참여'(고문역)로 기용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이마이 전 비서관은 작년 7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인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출신인 이마이 비서관은 1차 아베 정권의 비서관으로 기용됐고, 2차 아베 정권 때는 정무 담당 비서관을 맡아 '숨은 실세'로 불렸다.

아베 정권에서 스가 총리가 총리관저의 이인자인 관방장관으로 재직할 때 이마이 비서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주도권 다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마이 전 비서관의) 참여 취임은 아베 씨에 대한 배려겠지만,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