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학년이 올라가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자소서에 담았죠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나의 대표 활동들은 자율동아리 부장 활동, 교내대회 개설,
각종 대회 출전, 경영학 관련 독서 등 9개의 소재로 구성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이해도, 흥미도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짰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저는 고려대 경영학과 19학번 최현정이라고 합니다. 내신 1.25였고 3년간 경영학과를 쭉 희망했습니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의 경영학과와 서울대 소비자학과를 지원했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학교추천1(토론) 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잘 구성하는가와 면접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입니다.

교내 활동들을 자소서 각 문항에 맞게 배치해 스토리 만들어

자기소개서 공통문항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3년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를 서술하는 부분입니다. 온통 ‘나’에 관한 물음이기 때문에 3년간 했던 활동을 나열해보고, 소재를 골라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자소서를 쓰기에 앞서 ‘키워드 정리’라는 이름의 한글 파일을 만들어 △나의 대표활동들 △면접·자소서 구조 개관 △자소서 초본이라는 항목으로 대학에 보여줄 제 활동을 정리했습니다.나의 대표 활동들은 자율동아리 부장 활동, 교내대회 개설, 각종 대회 출전, 경영학 관련 독서 등 9개의 소재로 구성했습니다. 면접·자소서 구조 개관에서는 앞서 나열한 대표 활동 여러 개를 조합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이해도, 흥미도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짰습니다. 자소서 각 문항에 적합한 활동들을 끼워 맞춘다는 느낌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면 되고, 끼워 맞출 때 윤활제 역할로서 독서활동, 생활기록부 교과별 세특 내용을 넣어주면 됩니다. 어떤 문항에 무슨 스토리라인을 배치할지 모르겠을 때는 500자 정도의 스토리라인 여러 개를 구성해서 대입 담당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윤활제 역할로서 쓸 수 있는 또 다른 예시가 교내대회 참가 경험입니다. 저는 고2 때 교내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했고, 참가 경험 그 자체를 교과별 세특에 적음으로써 자소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망 학과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봐

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우선 학교·전형별 면접 흐름을 읽고, 또한 떨지 않는 것입니다. 학교·전형별 면접 흐름 읽기에 관해 팁을 드리자면, 학교별 학과 소개 영상을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전공 교수님께서 그 학과가 원하는 비전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설명하시는데 그 부분을 잘 이해하셔서 면접 대답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또 면접 이전에는 자소서와 생활기록부를 꼭 한 번 더 읽고, 특히 자소서에 있는 내용은 완벽하게 숙지해두시기 바랍니다. ‘이 활동으로 무엇을 느꼈는지와 활동 시작 이유, 방법, 결과, 피드백’의 단계로 답변을 구성하고 외워주시면 됩니다. 면접 각 답변을 두괄식으로 하는 게 옳음으로, 반드시 ‘면접관이 질문하는 것’에 먼저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면접에서 떨지 않는 법은 모의면접 많이 보기,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게 사전 질문 암기하기, 마음 편하게 먹기입니다. 마음 편하게 먹기가 절대 쉽지 않을 텐데, 면접관님들을 차례차례 천천히 응시하면서 대답하면 떠는 티가 덜 납니다. 또 혀끝을 윗니 바로 뒤에 붙이면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선배가 있다면 최대한 귀찮게 해서 도움을 많이 받길 바랍니다.

조선의 개혁 임금인 정조의 명언 가운데 “모든 일에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말고, 다만 내가 마음을 바쳐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그것을 걱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고3 생활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최현정 생글 13기, 고려대 경영학과 1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