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 대입 전략] 서울대 소신지원하면 한 곳은 안정지원…지역인재 전형도 고려할만
입력
수정
지면S17
합격선 내신 1등급 극초반대인 38개 의대…수시 지원전략 어떻게의대(전국 38개교), 치대(11개교), 한의대(12개교), 수의예과(10개교)는 자연계열 최상위 학과다. 상당수 대학은 수시 내신합격선이 1등급대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지원 대학, 학과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신성적과 비교과 수준, 고교 선배들의 합격 상황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꼼꼼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전년도 입시 결과다.
주요 의대의 학생부종합 내신 합격선은 1등급 극초반대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는 지원자 수준이 워낙 높다 보니, 합격선 또한 자연계열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대입정보포털인 ‘어디가’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최종등록자 기준 상위 70%컷)를 살펴보면, 의대 학생부 위주 전형은 대부분 대학에서 내신 1등급대의 합격선을 보였다.먼저 의대 학생부종합 내신 합격선을 살펴보면 대학별로 1.0~2.6등급의 분포를 보였다. 서울대 지역균형 내신합격선이 1.0등급, 연세대 면접형 1.1등급, 성균관대 학과모집 1.2등급, 고려대 일반전형과 학교추천Ⅱ 1.2등급, 서울대 일반전형 1.3등급, 울산대 의예과 1.3등급(50%컷)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지역인재(2.1등급), 가천대 가천의예(2.2등급), 경북대 일반학생(2.6등급), 한림대 지역인재(2.6등급) 등 4개 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대의 합격선으로 조사됐다. 학생부종합이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까지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과부분까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생부교과 전형도 의대 대부분 내신합격선은 1등급대다. 순천향대 일반학생(교과), 가톨릭관동대 CKU교과 전형이 1.0등급의 합격선을 보였고, 고려대 인제대 제주대 경북대 계명대 가천대 인하대의 학생부교과 전형은 내신합격선이 1.1등급으로 발표됐다. 동국대(경주) 교과전형(2.1등급), 전북대 지역인재전형(2.6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대로 나타났다.일반전형과 지역인재를 비교하면 지역인재의 내신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된다. 지역인재는 해당 시·도 등 특정 지역 학생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에서 전북대의 경우 일반전형의 내신합격선은 1.6등급인 데 비해 지역인재는 2.6등급으로 낮다. 내신은 다소 낮지만 각 대학 지역인재 지원자격을 충족한다면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치대 및 한의대, 수의예과 학생부종합은 1.0~3.6등급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내신합격선은 평균적으로 의대보다는 낮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학생부종합을 기준으로 보면, 치대의 경우 1.3등급(서울대 지역균형)에서 3.5등급(경북대 일반학생)의 분포를 보였고, 한의대(자연)는 1.0등급(대전대 혜화인재)에서 3.6등급(성지대 지역인재), 수의대는 1.1등급(건국대 KU학교추천)에서 2.3등급(서울대 일반전형) 사이로 나타났다.수의대에서 서울대 일반전형의 내신합격선이 2.3등급으로 다소 낮게 형성된 것은 특목·자사고 학생이 다수 합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형과정에서 출제되는 구술면접 문제가 워낙 어렵고, 구술면접이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커 내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일부 대학은 3등급대의 내신합격선을 보이기도 한다. 2020학년도 치대 학생부종합 중에서는 경북대 일반학생전형(3.5등급), 한의대(자연) 학생부종합 중엔 상지대 지역인재(3.6등급)가 그런 경우다. 수험생 간 눈치작전과 동시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 등 의외의 변수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목·자사고 합격생들을 고려하면 일반고 입장에서는 내신합격선을 더 높게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의대 지원자, 타 대학 중복지원은 경희대 의대에 가장 많이
전년도 수험생들의 지원 흐름을 참고하면 올해 지원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합격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주요 5개 의대 내에서 지원전략을 짜려면 과거 연도 지원 성향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종로학원이 전년도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 지원 사례(표본수 1만4870건)를 분석한 결과,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했던 학생은 경희대에 가장 많이 중복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가 12.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연세대 활동우수형(11.0%), 가톨릭대 학교장추천(8.9%), 고려대 학교추천(8.7%) 순으로 나타났다.서울대 지역균형 의예과 지원 학생의 타 대학 중복지원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가 16.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고려대 학교추천(9.5%), 연세대 활동우수형(8.6%), 연세대 면접형(7.6%)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의예과에 지원했던 학생의 타 대학 의예과 지원성향도 비슷하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지원자의 타 대학 지원은 경희대 레오르네상스가 13.2%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면접형 지원자 사이에선 가톨릭대 학교장추천(10.4%), 경희대 네오르네상스(8.8%)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지원 성향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서울대 또는 연세대 의예과를 상향 또는 소신 지원하고, 경희대 의예과를 적정 지원으로 생각하고 지원전략을 짰던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성균관대 학과모집(학생부종합), 가톨릭대 학교장추천(학생부종합), 울산대 종합면접(학생부종합) 의예과에 지원했던 학생은 모두 서울대 일반전형에 가장 많이 지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면서 서울대 의예과에 상향 지원하는 학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