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만화대상전 및 특별전 온라인 개최

19일부터 수상작 기획전시 및 독립만화 특별전 열어
작가 인터뷰, 수상작 리뷰 등 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봬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이하 만화축제)가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부천만화대상전 및 독립만화특별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시는 기존 액자형 오프라인 전시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3차원(3D) 가상현실(VR)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 공간에 가상의 체험요소를 삽입해 작품 속 캐릭터와의 교감 창구를 마련했다는게 주최 측 설명이다.
만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기획전시는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 '곱게 자란 자식', 올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우두커니', 독립만화특별전 '독립에서 독립하기' 등 총 3개다.

'곱게 자란 자식'은 일제 강점기라는 무거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특유의 위트와 해학을 살려 ‘깊고 넓은 울림의 재미를 주는 만화’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전시는 작품 속 흐름에 따라 주인공 ‘깐난이’의 가족과 주변 인물 소개, 일제의 만행, 그로 인한 소녀들의 아픔, 저항 순으로 구성했다. 특히 일제의 만행을 담은 전시 공간은 강렬한 빨간색 배경으로 작품 속 인물들이 겪었을 고통을 부각했다.

'우두커니'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의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으로 세 가족의 평범하고 따뜻했던 순간들과 그 감정들이 큰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는 작품 속 주요 컬러인 여섯 가지 파스텔톤을 활용해 주인공 부부의 집 안을 모티브로 한 따뜻한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상황을 그대로 공감하면서 관람객이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 여백도 마련했다.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일반 대중에게 독립만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독립만화특별전 '독립에서 독립하기' 온라인 전시도 진행된다. 웹 페이지뷰 방식으로 진행되며, 독립만화 전시 단행본은 온라인 독립서점에서 판매하고, 다음 웹툰 서비스를 통해 독립만화 전편을 볼 수 있다.

이번 온라인 기획전시에선 특히 관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 관련 부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작품의 제작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은 인터뷰 형식의 작가 인터뷰, 작품과 관련된 유명인의 나레이션을 통해 전시를 해설하는 영상 콘텐츠 전시해설, 영화 리뷰 크리에이터 라이너가 진행하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리뷰 등이다.

조관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은 “독립만화 및 부천만화대상 작품을 온라인 전시로 즐기면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일정은 부천국제만화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