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男 지지율 역전…이낙연은 女 지지서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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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경제신문이 올들어 진행된 차기 대선주자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지사의 남성 지지율은 지난달 이 대표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매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사의 지지율은 23.3%로, 이 대표의 지지율 24.6%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남성 지지율은 각각 23.7%와 25.0%로, 이 지사가 1.3%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이 지사 지지율은 올 1월과 비교했을 때 17.7%포인트 올랐는데, 남성 지지율은 18%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의 전체 지지율은 같은 기간 5.3%포인트 내렸다. 이 대표에 대한 남성 지지율은 6.6%포인트 하락해 전체 지지율보다 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이 대표보다 3.8%포인트 낮았다. 이 지사의 여성 지지율은 올 1월 4.3%에서 21.6%로 17.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지지율이 오르면서 여성 지지율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체 지지율보다는 1.7%포인트 밑돌았다.
이 지사가 과거 형수 욕설 사건, 모 배우와의 스캔들 등에 휘말린 것을 두고 여성 표에 대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과거 이 지사 논란에 대해 여성들이 알고 있다면 지지를 못 할 것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향후 선거에서 필패 요인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서는 "슬픈 가족사가 있다"고 해명했고, 모 배우와의 스캔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반대로 이 대표의 경우 향후 남성 표심을 사로잡는 전략 역시 마련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여성의 높은 지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부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건 남성 표심을 공략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