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한 날 골프장 간 합참의장 후보자

원인철 "발사 인지 못 해"
사진=연합뉴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사진)가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 당일 골프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북 미사일 발사일 대비 후보자 골프장 출입 현황’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공군참모차장이었던 2016년 4차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지난해 총 2차례에 걸쳐 충남 계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다. 특히 북한이 사거리 1만3000㎞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쐈던 2016년 4월 23일 그 이튿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던 10월 15일 당일 골프를 쳤다.원 후보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골프장을 간 것이 적절하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당시 발사 사실이 인지 안 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2016년) 10월15일 북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탐지선에 탐지되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 사실을 예하부대에 전파한 것이 다음날"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자는 2016년에 2번, 2019년에 2번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날 골프장을 출입했다는 지적에 "미사일 발사 당일날 대비태세가 끝나고 나면 작전상황을 평가하고 후속 관련된 것은 제한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미사일 발사 다음날 골프를 친다는 것은 국민 상식선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