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명칭에 제휴사 앞세우면 안돼"…'네이버통장 방지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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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모범규준' 개정안 시행앞으로 증권회사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등 다른 회사와 제휴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출시할 때 제휴사 상품으로 오해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통장’ 사례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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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두고 “네이버통장과 비슷한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 아니겠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6월 8일 처음 선보인 네이버통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대우의 CMA 상품이다. 최고 연 3%에 이르는 기본수익률(보유액 100만원 이내)에 네이버가 제공하는 쇼핑 및 페이(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연계하면 9%까지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까지 가입 계좌 수가 40만 개를 돌파했다.
은행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이름으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CMA 상품을 내놓으면서 ‘통장’ 명칭을 쓴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소비자가 원금 손실 걱정이 없는 은행 통장인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며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결국 네이버는 7월 초 상품명을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으로 바꿨다. 금투협은 업계 자율 가이드라인인 CMA 모범규준에 이런 감독당국 요구를 반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두고 테크핀(기술금융) 시장 공략을 위한 금융회사와 플랫폼 기업 간 협업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