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제명'에…野 "의원직 사퇴해야" "윤미향은요?"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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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돌 맞은 민주당 "코로나19 이후 시대 준비"
국민의힘 "김홍걸은 의혹만으로 제명…윤미향은?"
정의당 "김홍걸, 제명 아니라 의원직 사퇴해야"
국민의당 "감사원이라도 정의와 공정 실현해달라"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겠다는 '65돌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판 2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떠도는 가짜뉴스에 대한 규탄 1건 △민주당 창당 65주년과 관련된 내용 1건 △매년 셋째 주 토요일로 정해진 '청년의 날'에 대한 내용 1건 △국민의힘을 향해 '공정경제 3법'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협조를 촉구하는 내용 1건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이날 창당 65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가치, 한반도의 평화, 국민의 삶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민주당의 역사에 백년당원이 함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당원 동지들의 헌신과 희생, 지지와 격려가 있으셨기에 지금의 민주당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세 분의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었고, 한반도 평화의 기치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당당한 나라! 당원과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힘 "김홍걸 제명? 윤미향은요?"
국민의힘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민주당의 김홍걸 의원 제명에 대한 내용 2건 △노무현재단 부설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에 대한 내용 1건 △감사원의 청와대 감사 결과에 대한 내용 1건 △소수의견이 묵살당하는 여당에 대한 비판 1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한 비판 1건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은 같은 당 윤미향 의원에 대한 징계는 왜 없는지 물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의 정신이자 정체성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친자인 김홍걸 의원을 당명부에서 지우겠다는 것은, 더구나 의혹이 불거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난 결정이란 점에서도 이례적인 듯 보인다.
민주당이 꽤 현란한 손기술을 썼지만 국민의힘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놓치지 않고 지켜본다.첫째, 윤미향 의원이 여전히 건재하다. 무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도 '의혹만으로' 당 제명이 되었는데 범죄사실이 확인돼 재판에 넘겨지기까지 한 윤미향 의원은 왜 모르쇠인가. 수사의 영역이라는 것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알량한 말장난일 뿐이다.
둘째, 당 제명은 의원직과 무관하다. 당 명부에서 이름만 빼고 '계속 같은 편'인 게 무슨 징계이며 윤리감찰인가. 진정 반성한다면 김홍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의원직 제명'토록 조치하라. 지금처럼 신속하게. 마찬가지로 비례대표인 윤미향 의원도 국회 윤리위에 동시 회부해 의원직을 박탈하라.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국민 눈 속이고 꼬리 자르는 서툰 야바위꾼 흉내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정의당 "김홍걸, 제명 아닌 의원직 사퇴해야"
정의당은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김홍걸 의원 제명에 대한 내용 △호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노동조합 파괴' 행위에 대한 규탄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에 대한 내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청년의 날에 대한 내용 △이스타항공 관련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정의당도 김홍걸 의원 제명에 대한 논평을 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은 제명될 경우 의원직은 유지되는 만큼 정의당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입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비례대표는 당에서 제명할 경우 의원직이 유지되는 만큼 김홍걸 의원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결과라 할 수 없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더 이상 추한 모습으로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급조된 위성정당으로 부실한 검증을 거쳐 김홍걸 의원을 당선시킨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양정숙 의원의 경우도 김홍걸 의원처럼 부동산 투기 문제 등으로 제명되었지만 당당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이런 식의 제명은 민주당과 문제 된 의원 본인이 서로의 생존과 명예를 보장하는 약속 대련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제명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눈 가리고 아웅해서는 안되며 김홍걸 의원 문제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당 "감사원만이라도 이 땅의 정의와 공정 실현해달라"
국민의당은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분부 운용역 4명의 마약 투약 혐의, 감사원의 청와대 감사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야권에선 감사원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에게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상시 고정 월급을 지적한 것을 비판했는데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누구도 함부로 감히 대적하기 어려웠을 청와대를 향해 '사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계약법 11조를 위반해 계약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주의를 통보한 감사원의 소신 있는 업무 행정에 안도감과 함께, 혹 개혁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도 앞선다.자진 사퇴를 요구받으며 청와대·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무소불위 권력기관을 향해 흔들림 없이 철저한 감사를 요구 집행해온 최재형 감사원장의 소신 행보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 행사에 대한 의회의 견제수단이 아주 미약해져 버린 현 정치 상황에서 매우 반갑지 않을 수 없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권력을 이용한 은폐와 억압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공정과 정의를 향한 용기 있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쌓여가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감사원만이라도 대쪽같은 강직함과 정의로움을 잃지 말고 끝까지 소신을 지켜 이 땅의 정의와 공정을 실현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