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조만간 베트남 입국 격리 완화 기대"

"베트남, 11월 '대면' 정상회의 원해"
강경화 장관이 베트남 방문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기업인 등이 베트남에 입국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4일간 격리되는 조치가 조만간 완화될 전망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하노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베트남의 국경 봉쇄로 우리 기업인 등이 입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공관 등의 노력으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1만1500명 가량 입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14일간의 격리를 완화해 편하게 입국하는 것을 실무차원에서 협의해왔고, 이번 방문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조만간 합의가 이뤄져 실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 간 정기 여객기 운항 재개에 대해서는 "인천∼하노이, 인천∼호찌민 구간 주 2회 운항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입국 간소화 이전에도 필요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 2개 노선을 통해 주 1300명까지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공공 의료기기 입찰기준에서 한국을 참고국가에서 뺐는데 '곧바로 조치하겠다'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의 답변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 협의는 이번 방문에서 큰 진전을 거둬 곧 타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양국 정상 간 2022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도 설명했다.아울러 "보건 분야 협력 등 신남방정책 업그레이드를 위해 청와대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면이 아니라 화상으로라도 11월 정상회의 때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11월 정상급 회의를 대면으로 진행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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