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매출채권보험…외상값 떼이면 80% 보상

수도권에서 식품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A업체는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9월 초 신보로부터 보험금 3000만원을 받았다. 보험료 45만원을 납부하고 약 67배의 보상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B업체와 거래를 시작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입해둔 보험이 B업체가 외상대금을 제때 못 주게 되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윤대희)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공적보험제도다. 신보는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거래처에 외상 판매한 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온라인 매출채권보험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PC를 통해 간단한 절차로 가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비대면 업무가 활발해지면서 중소기업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 1~8월 온라인 매출채권보험 가입금액은 1447억원, 가입 건수는 10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채권보험은 ‘간편보험’ ‘심플보험’ ‘다이렉트보험’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험계약자가 가입할 수 있는 총보험한도는 2억원, 거래처별 보험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보험료율은 기존 오프라인 매출채권보험보다 낮은 1.0~1.5% 수준으로 우대한다. 특히 심플보험은 기본 상품인 간편보험의 가입 요건을 완화해 신용도가 취약한 거래처에 대해서도 가입할 수 있고 다이렉트보험은 거래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다.

신보는 지난해 9월 매출채권보험 전용 플랫폼(www.kodit.co.kr/insu/index.jsp)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 가입뿐만 가입정보 조회, 정보제공 동의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의 10개 지역 전담 보험센터와 109개 전국 영업점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채권보험은 전용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상담 문의는 신보 고객센터(1588-6565)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