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불법 수주의혹 받는 박덕흠, 직접 입 연다
입력
수정
박의원, 21일 기자회견 통해 의혹 해명 예정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다. 이번 입장발표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논란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피감기관에 1000억원대 불법 수주 의혹
"100% 공개입찰 이어 문제없다"
박덕흠 의원실 관계자는 20일 "내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박덕흠 의원은 자신과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최근 5년 동안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으로 부터 공사 수주, 신기술 사용료 등 명목으로 100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간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으로 재직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박덕흠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혜영건설이 국토부 산하기관들로 부터 9건의 일감을 수주했다. 파워개발은 9건, 원하종합건설은 7건이다. 이 회사들은 모두 박 의원이 실질적인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고 공사 수주액은 총 773억1000만원 이라는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박덕흠 의원은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며 이 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 내용을 검증해보겠다는 입장이다.한편, 박덕흠 의원은 지난 15일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서울시 산하기관에서 400억여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과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