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잔류왕' 인천…조성환 감독 "앞으로 매 주말 전쟁"

'선두' 울산에 0-1 패배…파이널B 5경기서 잔류 여부 갈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무조건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명운이 걸린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풀리그 최종 22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에 0-1로 졌다.

이제 '윗물'과 '아랫물'이 갈렸다.

7위 FC서울부터 12위 인천까지 파이널B에서 각각 다섯 경기를 더 치러 강등 팀을 가린다. 서울과 인천의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모든 팀에 강등 가능성이 있어 매우 치열한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기가 치러질 것"이라면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결정타가 될 수 있다"며 "'잔류왕' 같은 말들을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이날 울산 스트라이커 주니오의 '한 방'에 졌지만, 경기력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초반과 후반 중반 이후에는 우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졌지만, 조 감독의 표정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 분위기를 유지해 나간다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졌지만, 전반 25분 주니오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를 운영했다"면서 "모든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조금 더 노력하다 보니, 차곡차곡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조직력, 체력까지 올라오는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주득점원인 스트라이커 무고사를 벤치에 앉혀둔 데 대해 "무고사가 근육통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후반 투입을 고려했으나, 더 악화하면 남은 경기에 지장을 줄 것 같아 아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인천 사령탑을 맡았으며, 조 감독과 친분이 깊은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인천에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조 감독이 이 팀에서 올 시즌 목표를 이루고 '롱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