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미 코로나 진단에 24시간 넘게 걸려…어이없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 정부의 부실한 대응으로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또다시 비판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신속한 검사가 불충분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보다 검사 건수는 상당히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진단 결과를 24시간 안에 받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미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는 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 지도자와 보건 책임자들은 지금 코로나19 검사 진단 상황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달 8일에는 미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미국내 검사 진단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대부분의 검사가 완전히 쓰레기"라고 비판하는 등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지적해왔다.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7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약 20만명에 달한다.

게이츠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을 경고해 왔으며 자신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을 통해 보건과 빈곤퇴치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사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