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2상서 효능·안전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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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기전 타사 약물 대비 추가 감소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의 국내 임상 2상 결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 및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상 결과는 지난 18~19일 대한당뇨병학회 주최 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ICDM)에서 발표됐다.
IDCM서 구연 발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SGLT2'를 억제하는 당뇨병 치료제다. 소변으로 포도당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원리다. 이번 임상은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당화혈색소(HbA1c)와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혈당평균치를 확인하는 지표다. 정상인은 6% 미만이고, 당뇨 환자는 7% 이하를 관리 목표로 잡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위약(가짜약)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량은 투여 4주차부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12주째에는 위약 대비 약 0.9% 줄었다. 기존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른 회사의 SGLT-2 억제제 결과보다 0.2~0.3%포인트 추가 감소된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12주에 당화혈색소가 7% 이하를 기록한 환자 비율은 최대 61%였다. 다른 SGLT-2 억제제 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결과다.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 비율은 최대 72%를 기록했다. SGLT-2 억제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인 성기 및 요로 감염은 2%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른 회사 SGLT-2 억제제는 5~10% 수준의 부작용을 보인다.
천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며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발매 목표일은 2023년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