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높은 감정가…156억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 경매시장 재등장

역대 경매시장에 나온 단독주택 중 두번째로 높은 감정가가 매겨졌던 서울 한남동 단독주택이 경매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이 단독주택은 2017년 경매시장 등장했지만 이듬해 취소된 후 올해 경매에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9일 서부지법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3의2에 있는 단독주택의 2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인근 고급주택지에 있는 이 주택은 코스닥 상장사의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건물 면적 437㎡, 토지 면적 822㎡으로 지하 1층~지상2층 규모다. 감정가는 155억8915만원으로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604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비슷한 토지 면적(800㎡)을 지닌 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소재 단독주택이 올해 2월 16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주택은 2017년 10월 첫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이듬해인 2018년 3월 취하됐다. 당시 감정가는 149억2481만원이었다. 취하 후 8개월 만인 2018년 11월 다시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달 진행된 첫 입찰에서는 유찰됐다. 등기사항증명서 상 채권총액은 160억원 정도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경매신청 채권자의 청구액은 10억원밖에 안 되지만, 다른 채권자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도 중복경매를 신청해 이번에는 취하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감정평가서 상 사진을 보면 낙엽 등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거주자가 없는 것으로 보여 낙찰을 받으면 집 수리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두번째 경매가 유찰될 경우 11월 3일 최저가가 100억원에 못 미치는 99억7705만원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3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