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물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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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43.3% 육류 25.7% 저렴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추석 제사용품 평균 가격이 주변 대형마트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 태풍으로 채소값 크게 올라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마련에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5만1442원으로 대형마트 31만6058원에 비해 20.4%(6만4616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진공은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사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자료를 발표했다.품목 분류별로 가격 차이를 따지면 전통시장 채소류의 평균 판매가격은 2만3034원으로 대형마트(4만655원)에 비해 43.3% 저렴했다. 이어 육류(대형마트 대비 가격차이율 25.7%), 수산물류(25.1%), 과일류(3.2%), 기타(2.1%) 순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저렴했다. 고사리(64.5%), 깐도라지(64.1%), 탕국용 쇠고기(34.6%), 동태포(33.7%), 대추(31.5%) 등의 순으로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이 저렴했다. 반면 사과(-26.5%), 중력분 밀가루(-23.1%), 두부(-15.9%), 청주(-9.4%), 배(-4.4%)는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통시장의 추석 제사용품 마련 비용은 전년(22만6832원) 대비 약 10.8% 상승했다. 채소류는 무, 대파 등 주요 작물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면서 평균 가격(2만3034)이 작년 대비 28% 뛰었다. 이어 육류(13.7%), 기타(6.5%), 수산물(6.1%), 과일류(5.1%) 순으로 전년 대비 평균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대형마트의 추석 제사용품 마련 비용은 전년(30만3034원) 대비 4.3%가량 올랐다. 채소류(9.4%), 육류(6.6%), 수산물(4.9%), 기타(1.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과일류의 평균가격만 2.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우리 전통시장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공통 캠페인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 개별 전통시장들도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과 고객 모두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 저렴하고 건강한 추석 장보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