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협의회 "한국교회, 전광훈 같은 극우 기독세력과 결별해야"

"극우 기독세력으로 인해 전체 교회가 욕먹어"
광복절 집회, 코로나19 재확산의 통로
"진솔한 반성으로 묵은 땅 갈아엎자"
한국기독청년협의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전광훈 목사와 '극우 개신교인들'을 비판하며 '한국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기독청년협의회(협의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들이 전광훈 목사와 '극우 개신교인'들을 비판하며 한국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필요한 것은 전광훈과 극우 기독세력을 만들어낸 한국교회의 묵은 땅을 갈아엎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기독세력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는 이유에서다.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광복절 집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이들은 정부와 여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극우 정치세력과 결탁해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다"며 "결국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통로가 됐고 방역 당국 조치를 방해하는 반사회적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이들이 정치 극우세력과 결탁해 힘을 키우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들이 내뱉는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인 메시지에도 침묵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협의회는 "한국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고 한국교회의 비상식적이고 왜곡된 신앙이 한국사회에 각인된 지금 성도들 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진솔한 반성과 함께 묵은 땅을 갈아 엎어 다시 이 땅의 희망이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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